네트워크관리사 2급을 준비하면서 기출문제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풀고 복습하기 위해 문제 풀이 웹앱을 직접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출 PDF를 JSON 데이터로 변환한 뒤, 정적 웹앱에서 랜덤 문제 풀이와 회차별 모의고사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능은 최대한 실제 공부 흐름에 맞추는 데 집중했다.
- 과목별 문제 풀이
- 회차별 모의고사
- 틀린 문제만 / 메모 있는 문제만 다시 풀기
- 진행 중인 모의고사 이어풀기
- 선택지별 메모 작성
- 메모를 모아보는 해설 노트
- 학습 기록 페이지에서 누적 통계와 모의고사 이력 확인
- JSON export/import를 통한 기록 백업 및 병합
데이터는 서버 DB 없이 브라우저 localStorage에 저장하고, 문제 데이터는 기출 PDF를 직접 파싱해서 생성하도록 했다.
원래라면 PDF 분석과 데이터 정리에 꽤 많은 시간을 써야 했을 텐데, 이 부분은 Codex가 30분도 안 되어 거의 완성도 높게 파싱해줘서 꽤 당황스러웠다. 예전 같으면 가장 시간이 많이 들었을 작업이 너무 빠르게 정리되는 걸 보면서, 확실히 개발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기출문제를 풀고 넘어가는 방식보다, 왜 이 선택지가 답인지, 왜 다른 선택지는 답이 아닌지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다른 시험을 준비할 때 선지 하나하나에 근거를 붙여가며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고득점으로 합격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도 필요할 때는 AI 해설과 선택지별 해설을 볼 수 있도록 넣었다.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오답 복습과 개념 정리를 더 분명하게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공부 흐름을 내 방식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만으로는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쉬운데, 틀린 문제를 다시 모아보고, 헷갈리는 선지에 메모를 남기고, 나중에 그것만 따로 복습하는 방식은 확실히 더 효율적이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내가 어디서 흔들리는지를 남기고 다시 보는 구조를 만드는 게 도움이 컸다.
실제로 2026년 4월 11일 토요일에 네트워크관리사 2급 필기와 실기 시험을 봤고, 필기는 94점으로 합격했다. 실기는 아직 합격 발표 전이지만, 체감상으로는 합격한 느낌(몰랐던 문제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같이 공부했던 몇몇 동료들도 이 웹앱으로 함께 준비했는데, 그분도 고득점으로 합격했고 공부하는 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해줘서 꽤 뿌듯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이드 프로젝트라기보다, 실제로 자격증 준비에 직접 도움이 됐던 도구로 남을 것 같다. 무언가를 공부할 때 그냥 읽고 푸는 데서 끝내지 않고, 내 학습 흐름에 맞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