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AI 시대에도 엔지니어의 기본기는 매우 중요하다.
1. 들어가며
K-디지털트레이닝 과정에서 현업의 구조 이해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강연에서는 AI 도구 자체보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강연을 들은 뒤에는 AI EXPO KOREA 2026 국제인공지능대전으로 이동했다. 강연에서 들었던 AI 활용과 현업의 고민을 실제 전시 현장에서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과, AI EXPO KOREA 2026을 둘러보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2. 현업에서 AI를 바라보는 방식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업 규모에 따라 AI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스타트업은 빠른 실험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편이다.
특히 중견/대기업에서는 AI가 만든 코드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고, 오픈된 AI 도구에 자사 코드나 내부 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대한 보안 우려도 크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도입하기보다,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기술이나 내부에서 잘 파악하고 있는 버전을 유지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AI 도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보안, 안정성, 유지보수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회사가 원하는 개발자의 역량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회사가 원하는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중요하게 언급된 역량은 다음과 같았다.
- 코드를 잘 읽는 능력
- 내가 작성한 코드를 잘 설명하는 능력
- 기술 선택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
- 명확하게 문서화하는 능력
- 팀에 지식을 공유하는 태도
- 시스템 디자인, 아키텍처, OS에 대한 이해
- 좋은 라이브러리와 SDK를 찾고 검토하는 능력
특히 Code Explanation, 즉 코드를 읽고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AI가 코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시대일수록, 개발자는 그 코드가 맞는지 읽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동작한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작성했는지, 왜 이 기술을 선택했는지, 나중에 유지보수하기 쉬운 구조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4. AI를 사용하는 개발자의 태도
강연에서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AI 툴을 사용하지 않는 개발자는 생산성을 망치지만, AI에만 의존한 코드는 협업을 망친다.
이 문장이 이번 강연의 핵심처럼 느껴졌다.
AI 도구는 분명히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코드 초안 작성, 에러 분석, 문서 정리, 테스트 코드 작성 등 여러 작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I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프로젝트마다 지켜야 할 디자인 패턴, 코드 컨벤션, 모델링 방식, 보안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쓰느냐 안 쓰느냐가 아니라, AI가 만든 결과물을 사람이 검토하고 프로젝트의 기준에 맞게 다듬을 수 있느냐라고 느꼈다.
5. AI EXPO KOREA 2026에서 느낀 점

강연을 들은 뒤에는 AI EXPO KOREA 2026 국제인공지능대전으로 이동했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AI 솔루션과 기업용 AI 기술을 볼 수 있었다.
AI는 이제 단순한 코드 생성 도구나 챗봇을 넘어, 문서 처리,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보안, 제조,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여기어때 부스에서 체험한 AI 일정 추천 서비스였다.
사용자가 간단하게 여행 일정과 취향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구성해 제안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 체험을 통해 AI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해 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목적과 취향을 반영해 실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처럼 선택지가 많고 개인 취향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AI가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겠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World ID 부스에서 체험한 인간 인증(?) 관련 기술이었다.
World ID는 사용자가 실제 사람이면서 중복되지 않는 고유한 사용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방식이며, Orb라는 장치로 얼굴과 눈 이미지를 촬영하고 홍채 정보를 기반으로 고유성을 확인한 뒤 이를 코드화하고 암호학적으로 분할하는 구조라고 한다. 정확한 기술 구조를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실제 사람인지 인증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AI가 발전할수록 온라인 환경에서는 사람과 봇을 구분하는 문제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AI를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인증과 신뢰 기술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회를 둘러보며 느낀 점은 AI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전시회를 둘러보며 느낀 점은 AI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좋은 AI 솔루션이라도 기업 환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 기존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가?
- 내부 보안 정책을 만족하는가?
- 운영 중 문제가 생기면 대응 가능한가?
- 비용 대비 효과가 있는가?
- 현업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은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과도 연결되었다. AI를 도입하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업의 업무 흐름과 비즈니스를 이해한 뒤 적절하게 적용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 정리하며
이번 강연과 AI EXPO KOREA 2026 참관을 통해 AI 시대의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AI는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지만, 개발자의 기본기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결국 개발자는 코드를 잘 읽고, 잘 쓰고,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술을 선택할 때는 도입 비용, 유지보수성, 안정성, 커스터마이징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AI 도구 역시 프로젝트의 룰과 협업 방식 안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명확했다.
AI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AI의 결과물을 판단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결국 AI 시대에도 개발자의 기본기, 문서화 능력, 협업 능력은 여전히 중요하다.